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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의 공동 마케팅으로 무장한 ‘익산주얼리 협동조합’
뉴스종합| 2015-06-04 07:22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전북 익산 지역의 귀금속 제조 및 소매업은 1970년대 중반부터 한국 보석 산업의 태생지였다.

그러나 생산기술과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동 생산 및 판매를 위한 노력이 부진했다. 개별 업체의 편중된 주문시스템과 인맥을 활용한 영업은 결국 판매량 감소를 야기했다.
10여년 이상 주얼리 업계에 종사해 온 소매점 사장들이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사진은 전북 익산시(약촌로 10길 8-6)에 있는 익산 주얼리 협동조합 내부 전경

이에 10여년 이상 주얼리 업계에 종사해 온 소매점 사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 각국의 협동조합 성공사례와 기존에 형성된 익산귀금속제조업발전협의회의 문제점을 짚어보았다. 결론은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협동조합이 필요하다는 것.

결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추진하고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사업을 통해 지난 2013년 7월 PR웨딩, PR주얼리, 세광주얼리, 골드주얼리,오메가보석 등 5개 주얼리 소매점이 힘을 합쳐 익산주얼리협동 조합(이사장 박상권)을 출범시켰다. 출자금은 각각 500만 원씩 총 2500만 원이었다.

이후 공동 브랜드 제작 및 연구개발(R&D), 공동 마케팅 사업을 추진해 전주, 정읍, 김제 지역은 물론 호남권과 전국의 소매상을 상대로 한 조합원을 확대하고 전국의 소비자를 상대로 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시뱅크디자인컨설팅의 브랜드 개발, 더골드의 주얼리 디자인, 아바기획의 마케팅 카탈로그 제작, 아이엠시티의 홈페이지 구축 등을 완료하고 현재 익산주얼리협동조합의 자체 디자인 상품을 전국 주얼리 소매점에 납품하고 있으며 전북, 전남, 충청권에 130여개의 거래처를 확보했다.

협동조합 설립으로 비용절감 효과도 톡톡히 봤다. 5개 업체에서 제품 개발 및 생산을 각각 진행할 때 월 200만원이던 소요비용이 협업을 통한 공동개발로 무려 150만 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는 개별투자 대비 1/4 수준이다.

조합 형성 전에는 개인 고객에게 판매할 때 발생하는 마진이 유일한 수익이었지만 조합 형성 후에는 고객판매 마진 외에 조합을 통한 주얼리 제품의 납품으로 별도의 이용자 배당 및 이익금이 발생해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됐다.

또한 전국의 소매점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으로 조합의 수익이 증가했다.

주얼리 제품 카탈로그 제작비용이 워낙 고가 이다 보니 영세사업자의 자금력으로는 판로 확대를 위한 투자의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익산주얼리협동조합은 이제는 협동조합의 공동 마케팅 사업을 통해 자본경쟁력을 갖춘 업체들과 당당히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제 익산주얼리협동조합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직접 마케팅, 블로그 마케팅, 하이브리드 앱 개발 등을 서두르고 있다.

박상권 이사장은 “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사업 신청을 해 정부자금을 지원 받았지만 더 많은 성과를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며 “자체 디자인 개발을 위한 3D프린터 구입 및 전문 디자이너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사업 신청을 매월 1일부터 10일까지 받고있다. 6월에는 특별히 1일에서 19일까지 받고있으며 온라인(http://coop.sbiz.or.kr)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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