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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3번째 사망자 발생... 메르스 청정지역 ‘강원ㆍ호남ㆍ제주’뿐
뉴스종합| 2015-06-04 10:19
[헤럴드 경제=민성기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반대로 메르스 청정구역은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고, 메르스 안전 병원 역시 줄어들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심리는 패닉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보름만에 서울과 충남 인천 등지로 확진환자가 확산되고 있다. 자가격리 환자가 골프를 치러 다니고, 14개의 병원을 돌아다니도록 방치, 방역망이 속수무책으로 뚫리면서 이제 남은 메르스 ‘청정지역’은 강원과 호남, 제주뿐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지자체들도 메르스 유입을 막기 위해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4일부터 국내선 공항과 항만에 발열감시기를 설치했다.

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경기 평택에서 메르스 감염자 2명이 처음 확인된 뒤 이날까지 확진자가 모두 35명으로 늘었다. 하루 1,2명에 그치던 발병자수도 이달 들어 7명(1일)~5명(3일) 등으로 증가 추세다.

서울과 충남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서울에서는 초대형 병원 의사가 감염이 되어 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 천안의 한 병원에선 입원 중이던 의심환자 2명 가운데 40대 여성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격리병동에 머물고 있는 이 여성은 다른 의심환자 1명(남)과 아산에서 감염자를 진료했던 의료진이다.

경북의 한 병원에도 확진자 2명이 입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에서는 전날 유럽에서 두바이를 경유해 입국한 20대 여성이 의심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인천국제공항을 둔 인천시에는 메르스 의심자만 14명이나 된다. 아직까지 확진자는 없으나 50대 여성 등은 격리돼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탑승객 전원이 발열 검사 등을 받고 출국할 수 있도록 검역관과 장비를 배치하는 등 메르스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날 메르스 의심환자가 나와 초비상이 걸렸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임산부 A(29)씨와 한국인 B(42)씨, 지난달 18일 이집트를 경유한 한국인을 중국에서 접촉한 C씨 등 3명이 고열 등으로 격리된 상태다. 다행이 검체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언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할지 몰라 지자체가 초비상에 돌입해 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전날 열린 대책회의에서 “지난 5월20일 메르스가 발병한 이후 전국민적으로 우려가 많고, 제주도민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제주도를 전염병 청정지역으로 유지하기 위해 대책본부를 격상해서 제가 본부장을 맡고,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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