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들에 지긋지긋함 유발’ 보도도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에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고자질 외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 결과가 보도됐다.
설문조사 참가자 총 3958 명 중 3262명이 ‘넌덜머리가 난다’고 답했으며, 395명은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301명만이 ‘이해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지난 달 26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6월로 예정된 미국 방문에서 반일감정을 조장하고 미국과 일본 사이를 이간질하는 ‘고자질외교(告げ口外交)’를 펼칠 수 있다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또 닛케이경제 주간지는 지난 3일 박근혜대통령이 “새로운 사죄ㆍ보상문제를 고집하고 있다”며 미국에 이른바 ‘한국에 대한 지긋지긋함(Korean fatigue)’을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보수매체의 한국 대일외교 정책 폄하는 최근 계속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달 “한국의 지나친 반일 감정으로 인해 일본 관광객 수가 줄어들고 이는 자연히 한국 경기침체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3일에는 ‘반일 외교 반성하기 시작한 한국미디어, 박 대통령의 ‘불통’에 비난 거세’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한국 언론이 박근혜 대통령의 반일정책이 한국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킬 수 있다고 자조하고 있다는 해석도 곁들였다.
일본 국책연구소 ‘일본 국제관계연구소(JIIA)’의 아시아태평양 안보 주임 연구원인 이시다 야스유키(石田康之)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고자질 외교’는 일본 국민과 정부가 한국을 지긋지긋하게 여기게 한다”며 “이런 외교정책은 미국도 한국을 비판적으로 보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