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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판교 클리닉]갑상선 결절, 수술 없이 치료한다
뉴스| 2015-06-04 14:54
[헤럴드 분당판교]수술하기도 난처하고 그냥 지내기도 힘든 갑상선 결절. 갑상선 결절이란 갑상선 세포의 과증식으로 생긴 혹(종양)으로서, 이 혹이 점점 커지면 목이 불룩하게 된다. 불룩한 혹은 △미용적 문제와 심리적 위축감 △침 삼킬 때의 이물감 △잔기침 △통증, 압박감, 답답함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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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선 결절 환자의 목 부분



암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편한 상태를 그냥 지니고 살 수도 없다. 지금까지는 치료 방법이 수술밖에 없어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갑상선 혹을 수술하게 되면 혹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갑상선의 반쪽을 함께 제거하게 되어 남은 갑상선의 기능을 약화시킴으로써 평생 약을 먹으며 살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목 앞에 흉터를 남기기도 함에 따라 이를 미용적으로 수술하다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망설여졌던 게 사실이다. 한마디로 벼룩을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라 할만 했다.

최근에 도입된 갑상선 고주파 열치료술 (고주파 절제술)은 이런 문제점이 유발되지 않는 새로운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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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에 큰 결절 생성 결절에 전극 삽입 전극 고주파를 통한 결절의 소작 치료 후 결절이 축소된 상태


이 치료법의 대상은 양성결절인 만큼 갑상선에 큰 희생을 요구하면서 치료하는 것보다 결절의 크기를 작게 만들어 치료 성과를 거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과 유럽에서 시작한 치료법이며 10년 이상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었다. 현재 갑상선 고주파 열치료술은 한국이 세계 최고다.

그러나, 이 치료법이 매우 좋다 해도 남발은 금물이다.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의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최소 2회의 세포/조직검사상 양성으로 진단되고 초음파상 악성의 소견이 없을 때 △치료를 요하는 증상이 있을 때 △결절 크기가 2cm 이상이고 점점 자라고 있을 때 고주파 열치료술을 할 수 있다.

앞서 밝힌 대로 이 치료법은 한국이 선두주자고 그 중심에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가 있다. 따라서 이 학회의 가이드라인은 바로 전세계의 가이드라인이기도 하다. 필자도 이 가이드라인 제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내용을 잘 알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가장 큰 이유는 새로 등장한 치료인 만큼 꼭 필요한 환자가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기능과, 치료의 남용을 막는 기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기준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참고로, 크기가 작아서 증상도 없는 결절은 고주파로 치료할 필요가 없으며, 갑상선 암은 고주파로 치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그럼 이 치료법을 시술할 때 통증은 어느 정도일까. 필자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혀 아프지 않다 0으로, ‘못 견디게 아프다 100으로 설정했을 때 고주파 열치료술은 30~40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통증의 체감이 중간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혀 안 아픈 것은 아니지만 심하게 아픈 것도 아니라는 얘기다.

심정석 위드심의원 원장. 문의 031-704-7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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