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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리스트 넘었더니 메르스…朴지지율 다시 30%대로
뉴스종합| 2015-06-05 11:10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다시 30%대로 내려앉았다.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박 대통령의 6월 첫째주 국정수행 평가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에 비해 6%포인트 급락한 34%에 그쳤다. 반면 부정 평가는 8%포인트 상승한 55%였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4ㆍ29재보선 직전 성완종 리스트 파문 때와 비슷한 수치로 5주 연속 39~40%선에 머물렀던 긍정평가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한 정부의 늑장ㆍ미온 대처에 성난 민심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소통 미흡’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리더십 부족ㆍ책임회피’ ‘독선ㆍ독단적’ 등이 꼽혔다.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당청 갈등 표면화도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국회법 개정안 논란은 정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41%를 기록하며 지난 주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하면서 4ㆍ29 재보선 이후 상승세를 마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워크샵 등을 통한 당내 계파갈등 봉합시도에도 불구하고, 2%포인트 하락한 21%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여야ㆍ당청간 위헌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 관련해서는 찬성 30%, 반대 32%, 입장 유보 38%로 나타났다. 응답 결과를 볼 때 법 조항의 ‘강제성’ 여부를 둘러싼 위헌성 여부가 일반 국민들에게는 혼란스럽고 어려운 문제로 인식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회법 개정안을 청와대가 수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수용 여부는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 좋다’ 50%, ‘정부가 국회 요구를 반드시 따르는 것이 좋다’ 27%로 강제성에는 반대하는 입장이 우세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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