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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몰린 IS…생화학·核무기 반격?
뉴스종합| 2015-06-08 11:36
전략적 요충지 하사카·바이지…시리아군·이라크군에 빼앗겨
IS 비대칭전력 확보 전세역전 도모…출범 1년 이달 29일 대공세 전망
濠외무장관 ‘核전문가 영입’ 우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반군에 밀리면서 생화학ㆍ핵무기 개발로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IS가 출범 1주년이 되는 이달 29일 대규모 공세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IS는 7일(현지시간) 시리아군에는 전략적 요충지 하사카를, 이라크군에는 최대 정유단지가 위치한 바이지를 빼앗겼다. 시리아의 절반가량과 이라크 제2도시 모술과 라마디 등을 점령하며 기세를 올렸던 지난 달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줄리 비숍 호주 외무부 장관은 5일 호주그룹 주최 행사 연설에서 IS가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려고 애쓰고 있으며 이미 생화학 무기 전문가를 영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설에서 “IS 소속 대원 가운데 화학무기의 개발에 필요한 기술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IS가 고도로 훈련된 관련 전문가들을 대원으로 영입했다면 생화학 무기를 심각하게 개발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의 IS 거점지역에서는 염소 물질의 사제폭탄이 사용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지에서 발생한 자동차 폭탄테러 현장의 토양과 의류 샘플에서 염소 가스가 확인됐다. 해당 지역은 IS의 거점도시인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국경 사이의 도로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IS가 화학무기 공격을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IS의 행보에는 최첨단 무기로는 미국 등에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대칭전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IS는 최근 1년 내 핵무기를 확보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으며 국제 사회를 공포로 몰아 넣기도 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23일 IS가 선전용 잡지 다비크에 영국인 포로 존 캔틀리의 이름으로 실은 기사에서 “수십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고 파키스탄의 관할구역을 통해 부패한 공무원과 무기 거래상을 접촉, 핵무기를 구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1일 이스라엘 매체 주이시 프레스는 IS가 또 시리아 동부 알-키바르 비밀 핵시설 부지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IS가 방사성 물질을 살포하는 폭탄인 ‘더티밤’을 만들어 내기 위해 방사능 물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동시에 땅 속에서 핵무기를 찾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동으로 풀이했다.

IS가 국가 수립을 선언한 지 1주년(6월29일)이 다가오면서 기념비적인 총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화학ㆍ핵무기 전력 보강시도에 대한 우려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IS가 18일께 시작될 라마단 기간에 공격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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