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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황교안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與 단독처리 밀어붙일까
뉴스종합| 2015-06-11 16:40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의 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ㆍ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11일 오후 인사청문특위 여야 간사 회동을 갖고, 보고서 채택을 논의했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새정치연합측은 황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아직 끝나지 않아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무총리(황교안)임명자 인사청문회.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50608

우 의원은 이날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법정기한내 하도록 많이 애를 썼는데, 자료가 제대로 안왔고 핵심 문제에 대해서는 자료를 너무 늦게 내서 검증할 방법이 없어서 시한 내 충분한 검증 못했다”면서 “(황 후보자가) 나머지 기간 동안 빠른 시일 내 자료를 제출하고 핵심 쟁점에 대한 해명을 하면 그걸 토대로 보고서 채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여당의 단독처리 시사를 경계하며 “여당이 단독 처리하겠다는 것은 국회운영에 있어 또다시 파행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단독 처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황 후보자의 검증이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에 국회법에 정해진 일정대로 임명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권 의원은 “다른 청문회에 비해 자료가 순조롭게 제출됐다”면서 “그럼에도 야당에서 보고서 채택에 동의해주지 않아 유감스럽고 , 저희들로서는 법정기일을 준수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내일 오전까지 야당의 변화를 요청하고 만약 야당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 내일 오후쯤 단독으로 개최해 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함으로써 국회법이 정한 절차를 준수하겠다”고 못박아 향후 국회의 임명동의안 표결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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