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가 메르스 악재 속에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반면, 유 원내대표는 심각한 가계부채를 더욱 악화시켜 경제 회생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12일 국회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전격 인하한 것은 아주 잘 된 일”이라면서 “메르스 사태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침체 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용감한 결단을 내렸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정책 당국이 잘 판단해서 경제에 손실이 가지 않고 특히 어려움에 빠진 서민들이 시름에 빠지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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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주재 주요당직자회의. 회의중 김무성 당대표와 유승민원내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
하지만 뒤이어 발언에 나선 유 원내대표의 생각은 약간 달랐다.
유 원내대표는 “금리인하로 걱정되는 것은 1100조원의 가계부채 중 악성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경제파국을 막는 가장 확실한 길은 금리인하나 추경 편성이 아니라 메르스를 최단 기일 내에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 원내대표는 추경에 대해서는 “정부는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그 폭과 속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검토해서 정부의 결정을 조속히 알려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대표는 금리인하를 둘러싼 유 원내대표와의 시각차가 부각되는 것을 경계 한 듯,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는 것으로서 금리인하에는 긍정, 부정효과가 공존하기 때문에 큰 견해차가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