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메르스 대장’ 김무성 “병 키워 문제 만든 사람 책임 지울 것”
뉴스종합| 2015-06-14 14:21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메르스 현장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부실 대응 질타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보건의료현장, 전통시장 등 메르스의 여파가 미친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는 김 대표는 든든한 리더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와중에 김 대표는 메르스와 관련해 이번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되면 보건 당국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14일 메르스 환자가 경우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병관리본부가 2012년 9월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신종 전염병을 확정하고 난 뒤에도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는 게 증명됐다”면서 “메르스가 적기에 빨리 진압될 수 있었는데도 이렇게 빨리 병을 키워서 문제를 만든 데 대한 책임은 반드시 지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메르스가 진압되고 난 뒤에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을 다 물어야 한다”면서 “이번 메르스 사태를 교훈 삼아 책임 지울 일은 책임을 지우고, 보강할 일은 보강해서 국가 전체적인 방역 체계를 새롭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인책론 대상으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원영 고용복지 수석이 언급되는 데 대해서는 “그것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섣부른 추측을 삼가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에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았었다. 앞선 지난 4일에는 메르스 환자 격리와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한 바 있다.

특히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은 자리에서 김 대표는 주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필요없다”며 현장을 돌아보는 내내 마스크 착용을 사양하며,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데 주력하기도 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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