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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도둑맞은 홈런?…관중 글러브 탓 7분간 경기중단
엔터테인먼트| 2015-06-15 08:24
[헤럴드경제]김현수의 홈런성 타구가 야구팬의 공 욕심에 2루타로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상대 벤치에서는 인정 2루타로만 인정해야 한다는 항의로 경기가 7분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다. 2-1로 NC가 앞서던 3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김현수는 좌측 펜스까지 날아가는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NC 좌익수 김종호가 펜스 바로 앞에서 점핑 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을 잡기 위해 팔을 뻗은 한 관중의 글러브에 맞고 타구가 튀어 나와 그라운드 안으로 떨어졌다.

김현수는 2루까지 갔고, 1루주자 정수빈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김종호는 억울함을 호소했고, 김경문 NC 감독은 심판진에게 다가가 “타구가 팬의 글러브에 맞았으니 인정 2루타로 판정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만약 심판진이 김경문 감독의 어필을 받아들였다면, 홈을 밟은 정수빈은 3루로 돌아가야 한다. 인정 2루타는 주자의 ‘2개 루 진출권’만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후 심판진이 모여 이 상황에 대해 의논했다. 경기는 약 7분간 중단됐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날 심판진은 ‘관중의 방해가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볼 데드’가 될 상황은 아니었다는 판단이다.

김태형 감독은 홈런이 아니냐고 가볍게 항의하기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경기를 방해한 관중은 퇴장 명령을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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