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美 밀레니얼 세대의 이유있는 ‘그린소비자’ 변신
뉴스종합| 2015-06-15 10:52
[코리아헤럴드=박한나 기자]환경운동가나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자리잡은 환경친화적인 제품 구매 운동이 일반 대중에게 까지 번지면서 다수의 미국인 소비자들이 이른바 ‘그린 소비자’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최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밀레니얼 세대를 주축으로 일고 있는 친환경제품에 대한 선호 심리가 다른 세대에 비해 이른 나이에 기후변화 등을 겪으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점, 또 경제 침체기를 지낸 뒤 절약정신이 투철해졌다는 점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민텔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 거의 매번 또는 정기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산다고 답한 미국 소비자의 6%(약 9300만명)이 증가한 것을 보여줘 소비자들이 꾸준히 환경과 소비에 대한 인식을 높여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출처=123RF]

또 다른 민텔의 ‘2015 미국 올가닉 식음료 소비자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경향은 특히 밀레니얼세대 사이에서 뚜렷하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세대의 50% 이상은 일반 제품을 살 때보다 유기농 제품을 살 때 본인의 소비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에너지 절약 전등 등 환경을 생각한 제품들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시대를 지내왔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면서도 실용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외신은 밝혔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이 지난 수년간 직접 경험한 경제침체와 회복도 친환경제품에 대한 판단 기준을 바꾸는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예전에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비싼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 미국 소비자의 60% 이상은 환경 자체보다 돈을 아끼기 위해 그린 제품을 구매한다고 답했으며 이러한 심리는 35세 이하 젊은 소비자층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제조업체들이 환경을 위해 제조공정에서 자원의 사용을 줄이면 이로 인해 제품의 단가도 하락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가격과 성능면에서도 일반제품에 뒤떨어지지 않는 친환경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hn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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