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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격리대상 日부부 귀국...日언론 "바보같은 조치"비판
뉴스종합| 2015-06-16 09:07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접촉해 한국 정부가 자가 격리대상자로 처리한 일본인 2명이 이미 일본에 귀국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격리대상자의 출입국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결과라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요미우리를 비롯한 복수의 일본 매체는 지난 주 한국 보건복지부가 자가 격리대상자에 포함시켰던 일본인 부부가 이미 지난 10일 일본으로 귀국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자가격리 대상자의 출국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던 셈이다.

이들 부부는 아직 메르스 잠복기인 2주가 아직 지나지 않아 일본에서 자택 격리 중이며 감염을 나타내는 증상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격리대상자의 귀국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언론은 한국 당국의 조치를 비판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 정부는 격리대상자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있지만 대응이 늦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산케이 신문은 “두 사람이 어떻게 출국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없다”며 칼럼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정부는 위기대응 능력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격리대상자가 어떻게 출국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일본의 뉴스포털에서는 “한국은 악의로 가득찬 나라니까 일본정부가 재검사했으면 좋겠다”, “이런 바보 같은 조치가 어디있는가. 한국 정부에 강력 항의한 뒤 메르스가 진정될 때까지 한국인 출입국을 금지시켜라” 등의 네티즌댓글이 올랐왔다.

한편 한국 보건당국은 이들 부부에 대해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감염됐을 확률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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