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총리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서민경제 어려움과 함께 극심한 가뭄까지 겹쳐 모든 현안이 국무총리가 진두지휘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런데 신임 총리 인준이 지연돼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최 총리대행은 “신임 총리의 임명이 지연될수록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 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종식하고 경제 어려움을 해결하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커다란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임 총리가 중심이 돼 국민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고 국정 전반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인준이 절실하다”며 “하루 속히 국무총리 인준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에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메르스 사태에 대해 최 총리대행은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정부는 지금처럼 방역에 대한 긴장의 끈은 놓지 않되 필요 이상으로 국민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방미일정을 연기하고 직접 현장을 방문하시는 등 메르스 종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계시고, 저도 일일점검회의와 여러 현장을 둘러보고 상황을 챙기고 있다”며 “메르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조금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각 부처에서는 예정된 행사 등은 가급적 일정대로 진행하고, 장ㆍ차관들께서는 꾸준히 관련 분야 현장을 방문해 흔들림 없는 정부의 모습을 국민에게 각인시켜 불안감을 해소하고 사태를 조속히 진정시키는데 앞장 서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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