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롯데주류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출시 초반 때는 소주의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증류식 소주랑 아미노산을 첨가했으나 순하리의 새콤달콤한 유자 맛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를 제외했다”며, “하지만 처음부터 희석식 소주 베이스였고, 증류식 소주만 사용한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주류는 “(이런 결정이) 최적의 맛을 찾기 위해 일반 소비자들의 평가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면서, “원래 소주 뿐만 아니라 많은 식품들이 공식 신제품이 나오고 나서 최적의 맛을 찾는데 일반 소비자들의 맛 평가에 따라서 레시피를 바꾸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롯데 주류에 따르면, 현재 순하리에는 출시 시점 포함되던 ’증류식 소주‘와 ’아미노산‘이 빠진 상황이다.
이에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달라진 맛에 대한 ‘호’, ‘불호’의 의견이 올라왔다. 대부분의 네티즌이 ’맛이 없어졌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이전보다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트위트리안은 “순하리 처음에는 알콜 향이 안나고 달달했는데 역시 맛이 변했군요”란 글을 올렸고, “어제 먹었는데 유자맛이 줄어들어 밍밍한 맛이었다”고 밝힌 트위터리언도 있었다.
순하리 병을 꼼꼼히 조사한 네티즌도 있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네티즌은 “순하리 처음처럼이 출시 초기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증류식소주’만 사라진 게 아니다”라며, “(이 외에도) ‘스테비올배당체, DL-알라닌, 글리신, 아르기닌’의 첨가물도 빠졌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찬성측의 네티즌들은 ‘깊어진 술 맛’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순하리의 이전 맛은 술 같지 않아서 별로였다”고 밝히며, “최근 알콜 맛이 강해지면서, 순하리를 마셔도 술 먹는 느낌이 난다”고 주장했다.
순하리 처음처럼은 지난 3월 출시한 이후 최근까지 2200만병 이상 팔리는 인기몰이 중이다. ‘은은한 유자향’과 ‘부드러운 맛’ 덕분에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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