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한화, 항공기 랜딩기어 사업 진출
뉴스종합| 2015-06-17 09:33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한화가 항공기 랜딩기어 사업에 진출한다. 지난해 말 인수를 발표한 삼성탈레스의 항공기 전자, 삼성테크윈의 항공기 엔진, ㈜한화가 키워온 항공기 유압부품 사업과 함께 항공기 부품 사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한화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어쇼 현장에서 글로벌 항공기 랜딩기어 전문업체인 미카에르사와 랜딩기어 시스템 분야 국제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한화 항공영업총괄 박진억 상무와 미카에르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랜딩기어 시스템은 이착륙시 항공기 무게를 지지하는 구조물로 항공기 전체 단가의 약 5%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품목이다. 국내에서는 독자 설계능력과 인증시설 장비가 부족해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해 들여오고 있다.

㈜한화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미카에르사에서 공급하는 항공기 및 헬리콥터에 장착된 랜딩기어 핵심부품에 대한 공동개발 참여기회를 갖게됐다. 이로 인해 세계굴지의 항공업체들에게 랜딩기어 부품을 납품할 수 있게 된다. 


㈜한화는 미카에르사와 2011년부터 3년간 산업통상부 주관으로 초경량제트기 항공기 랜딩기어 시스템 개발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이때 축적한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항공기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초경량제트기 랜딩기어 시장과 민수헬기 분야. 국내에서 진행중인 차세대전투기(KF-X) 랜딩기어 개발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화 김연철 대표이사는 “금번 MOU 체결을 기반으로 항공기의 핵심부품으로 손꼽히는 랜딩기어 시스템을 개발하여 글로벌 업체로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함과 동시에 미카에르사가 기존 공급하고 있는 1000대 규모의 양산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화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계기로 항공기 부품 사업에서 수출품목을 더욱 확대해나갈 수 있게 됐다. 항공기 유압 부품 뿐만 아니라, 항공 전자와 항공 엔진, 항공 랜딩기어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세계 메이저항공업체들과 사업기회를 더욱 넓혀나갈 방침이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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