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메이저리그 AL올스타 몰표 논란
엔터테인먼트| 2015-06-17 11:16
캔자스시티 8개부문 1위
홈런 1위 크루즈도 허덕


“속임수는 아니다. 하지만 로열스팬들은 좋은 올스타선수들을 간과하고 있다(‘No shenanigans,’ but Royals fans are overlooking a few good All-Stars).”

올스타투표가 한창 진행중인 메이저리그가 특정팀 ‘몰표’로 인해 시끄럽다.

2015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투표에서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캔자스시티 선수들이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기때문이다. 물론 성적이 이런 득표를 받쳐준다면 논란이 될리 없겠지만, 문제는 ‘애국투표’ 양상이라는데 있다. 

16일 현재(한국시간) 중간집계를 살표보면 캔자스시티 선수들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9개 포지션 중에 무려 8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내야수 4명에 포수, 지명타자, 외야 2자리까지 모두 로열스 선수 일색이다. 지난해 MVP를 수상한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가 가까스로 로열스 독식을 막았다. 하지만 그조차도 외야 3명중 2위다.

폭스스포츠는 이에 대해 “속임수는 아니지만, 다른 좋은 선수들을 로열스 팬들이 간과하고 있으며, 이는 FIFA스캔들보다 더 큰 문제일수 있다”고 다소 과장이 섞인 표현으로 공론화했다.

하지만 그 지적은 틀리지 않아 보인다. 1루부문 1위 에릭 호스머는 OPS부문 13위이지만, 1위인 미겔 카브레라를 제쳤다. 홈런부문 1위인 넬슨 크루즈도 로열스의 켄드리스 모랄레스를 쫓기 벅차다.

폭스스포츠는 로열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해 부진한 아오키마저 내셔널리그 외야부문 4위에 올라있다면 로열스팬들의 지나친 애정을 지적한다.

이런 논란이 발생한 원인 중 하나로 현장 투표가 사라지고 올해부터 온라인 투표로만 진행된다는 것을 꼽는다. 해킹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MLB 사무국은 해킹 가능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논란’을 진화하고 있지만 로열스의 독주가 이어질 경우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것은 분명하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내달 15일 신시내티 레즈의 홈 구장인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