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EBS의 다큐멘터리 ‘사라진 인류’ 등 제작 예정인 한국 방송콘텐츠가 영국의 투자와 공동제작을 이끌어냈다.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가 기획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로부터 국제공동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된 17편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2015년 제2회 방송콘텐츠 국제공동제작 한-영 쇼케이스’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KCA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총 13건 약 15억원의 투자 유치 및 콘텐츠 판매 업무협약(MOU) 체결이 이뤄졌다고 미래부는 1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EBS는 영국의 블링크 필름과 다큐멘터리 ‘사라진 인류’의 공동제작에 합의했다. 양 사가 50대 50의 동일한 제작비와 자원을 투입하는 조건이다. 또 ‘눈물시리즈’로 유명한 MBC 김진만 피디의 다큐멘터리 ‘위대한 한끼’도 다양한 미디어 기업과 추가 면담을 통해 조기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래부는 밝혔다.
지난 해부터 영국의 제작사 파이오니어와 협력하고 있는 KBS는 ‘필그람(Pilgram)‘, ’블루 베일(Blue Veil)‘ 등 내년 예정 대기획과 관련해 상호 협의를 진행했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마운틴TV, 보다미디어 등 초고화질방송(UHD) 및 글로벌 소재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경쟁력을 가진 국내 중소 프로그램 공급자 및 제작사들도 볼더 크릭(boulder creek) 등 영국 및 해외 사업자와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미래부는 “기존의 완성작 중심 판매 목적의 쇼케이스를 벗어나 이번 행사처럼 국제공동제작 활성화야 말로 세계 미디어 환경 변화에 국내 방송콘텐츠 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해 해외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제2회 방송콘텐츠 국제공동제작 한-영 쇼케이스’는 국내 중소 및 스타트업 ICT 기업의 글로벌 진출 모색을 위한 ‘K-Global @ London’ 행사와 통합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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