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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페인] ‘발목부상’ 박은선, 12년의 한 ‘말끔’
엔터테인먼트| 2015-06-18 10:22
[헤럴드경제] 12년의 한(恨)이 풀렸다. 발목 부상에 통증을 참아야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지면 더 이상 뛸 수도 없기 때문에 몸이 망가져라 뛰었다. 그리고 한을 풀었다.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8일(한국시각)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스페인과 최종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1승 1무 1패(승점 4)가 된 한국은 조 2위에 올라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16강 진출이지만 박은선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는 16강행이었다. 12년의 한을 풀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이 처음 출전한 2003 미국 월드컵 당시 박은선은 한국의 3전 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사진=OSEN

이번 대회가 그래서 중요했다. 하지만 부상이 박은선을 막았다. 발목 부상을 당한 박은선은 브라질전과 코스타리카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공격의 중심이 될 박은선의 공백은 한국에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부상은 스페인전까지 가로막았지만, 박은선은 스페인전에 벤치를 지킬 수 없었다. 2차전까지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박은선을 벼랑끝 승부인 스페인전에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박은선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절뚝거리면서도 자신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부상 투혼에도 박은선은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12년 전과 같은 한은 없었다. 박은선이 뛴 59분 동안 한국은 동점을 만들었다.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한 박은선은 후반 33분 김수연의 역전골에 16강행이 결정되는 것을 지켜봤다. 12년의 한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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