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국제전화도 이젠 HD영상통화로…
뉴스종합| 2015-06-18 11:22
LTE로 전화를 걸고 받는 VoLTE가 국제전화로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지구 반대 편 친구와도 보다 선명하고 또렷한 음질과 화질로 음성, 영상 통화를 주고받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일본 제2 이동통신사 KDDI와 VoLTE를 이용한 국제전화 로밍 서비스에 성공했다. 국내 LG유플러스 가입자가 일본에서도 LTE 네트워크를 통해 음성 및 영상 통화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사전에 설정된 시험망 안에서 진행됐던 기존 시연과 달리 세계 최초로 일반 가입자도 VoLTE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HD급 음성과 영상 통화까지 가능해졌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VoLTE 기반 국제전화는 기존 3G 위주 음성 통화 대비 품질 뿐 아니라 속도도 향상됐다. 해외에서 음성 통화를 할 때 느낄 수 있었던 5~10초 가량의 지연 현상이 없어진 것이다. VoLTE 로밍의 통화 연결시간은 0.25초에서 2.5초 정도에 불과, 기존 대비 20배 빠르다. 또 폭넓은 가청 대역(50~7000Hz)과 고음질 음성 코덱(Adaptive Multi Rate Wideband)을 이용해 HD급으로 음성을 즐길 수 있다.

VoLTE 로밍을 이용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음악과 지도, 뉴스, 사진 등 각종 정보를 통화와 함께 공유하는 올아이피(All-IP)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통화 중에 주변 모습을 이국 만리 친구에게 생생히 전달하고, 통화 중 친구와 신곡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KT도 VoLTE를 활용한 국제 서비스 확대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는 중국 차이나모바일, 또 일본 NTT 도코모와 VoLTE 연동 테스트에 성공한데 이어, 3사간 VoLTE 로밍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기술 검증 등 제반 준비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황창규 KT 회장은 여기에 올해 초 열린 3사 협의체 회의에서 한중일 공통 교통카드 서비스도 제안했다. 실시간으로 LTE 망을 이용, 음성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VoLTE 로밍 시연 성공을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 창출까지 시도한 것이다.

SK텔레콤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와 VoLTE로 연결을 시도 중이다. 지난 2013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통사 모빌리와, 또 우리과 다른 LTE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중국 차이나모바일과도 이종망 VoLTE 연동에 성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사업자들의 LTE 망 구축이 늘어날 수록, VoLTE 국제 전화 상용화 지역과 범위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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