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초구킬러’ 강정호, 美언론도 놀랐다
엔터테인먼트| 2015-06-19 06:37
[헤럴드경제] 강정호(28, 피츠버그)의 맹활약에 미 언론도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일신우일신하는 그의 경기력에 칭찬 일색이다.

강정호는 지난 18일(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4번 3루수로 출전해 1회 시작부터 벼락같은 2점 홈런을 날리며 피츠버그의 승리를 이끌었다. 1-0으로 앞선 1회 1사 1루 상황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존 댕스의 90마일(145㎞) 빠른 공이 바깥쪽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밀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 홈런이자 이날 최종 스코어(3-2 피츠버그 승)를 고려하면 사실상의 결승타나 다름없는 한 방이었다.

이날 홈런에는 몇 가지 큰 의미가 있다. 지금껏 나온 세 개의 홈런은 좌측 방향(좌월 1개, 좌중월 2개)이었다. 첫 우측 방향 홈런이었다. 여기에 초구를 타격해 만들어 낸 세 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강정호의 과감함과 노림수가 통했다는 증거다. 그런데 그 노림수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강정호의 끊임없는 공부와 연구가 그 밑바탕에 있다. 현지 언론도 그런 점을 집중 조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8일 경기 후 강정호의 진지한 연구 자세에 대해 극찬했다. MLB.com의 피츠버그 담당기자 톰 싱어는 “강정호는 지금까지 이 레벨(MLB)과 같은 수준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는 매일 무언가를 배우고 있다”라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칭찬을 서두에 언급하며 강정호의 18일 홈런도 그런 연구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MLB.com은 “강정호가 사냥을 할 때, 그는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 않았다”라면서 초구에 나온 지난 홈런들을 예로 들었다. 강정호는 5월 4일 세인트루이스전 당시 트레버 로젠탈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기록했고 5월 11일에는 테일러 라이온스를 상대로 역시 첫 타석에 스윙을 해 홈런을 기록했다. 5월 29일 이안 케네디를 상대로 친 홈런 역시 1회 적극적인 스윙의 결과였다. 18일 역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가 돌았다. 이런 결과는 모두 연구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