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계단에 그려진 라인…알고보니 스마트폰 사용자용?
헤럴드생생뉴스| 2015-06-21 08:42
[헤럴드경제] 미국 중서부에 있는 ‘유타 대학(Utah University)’ 내 계단에 그려진 스마트폰 사용자용 라인이 저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보행자들을 위한 지침으로, 더욱 안전한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은 걷는 용(Walk), 뛰는 용(Run), 타자용(Text) 등 총 세 가지 구역으로 나뉜다. 타자용이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구역으로, 무언가를 쳐다보며 걷는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대학 측은 일체의 강제성이나 규칙이 없는, 실용적이지 않은 상징적인 설치물이라고 밝혔다. 계단이라는 공간 자체가 일방통행을 위한 것이 아니고, 필요에 따라 사람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스마트폰 세대들의 특징상 화면을 보며 걷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접촉이나 충돌이 잦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계단에서 부딪힐 경우 큰 사고로 일어날 수 있어 라인으로 구분 지어 놓은 유타 대학의 계단이 굉장히 안정적이라는 의견이 잇따른다.

미국 국립안전위원회(National Safety Council)에 따르면, 지난 10년 새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 일어난 보행자 사고가 총 1만여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하거나 걸을 때도 큰 위험요소가 된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미국 대학생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학생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일상 속에서 아이디어가 안전을 높여준다면, 유행에 상관없이 라인을 그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