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英 최대 식료품점, 남은 음식 불우이웃에 준다
뉴스종합| 2015-06-22 09:51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유럽은 현재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의회가 프랑스의 식료품점들에게 남은 식재료를 농가나 자선단체에 기부하도록 표결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도 남는 식품을 비영리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외신이 보도했다.

테스코는 영국의 10개 지점에서 남는 식품을 버리지 않고 여성보호시설과 어린이 아침식사 제공 프로그램에 기부하기로 했다. 필요한 단체에 식품을 기부함으로써 전 세계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굶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된다는 게 취지다.

<사진=123RF>

이와 관련해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은 8억5000만명의 사람들이 충분히 먹지 못하고 있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음식물 쓰레기는 매년 약 13억톤 씩 버려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이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반만 줄어도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고 지난해 10월 발표한 바 있다. 이런 흐름에서 유럽 각국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잘 사는 나라들이 아프리카 남부 국가들이 식량을 생산하는 만큼 음식물 쓰레기를 생산하며, 음식물 쓰레기가 많아지면 비료나 살충제 등의 농약도 많이 사용하고, 썩은 음식에서 나오는 메탄 가스가 늘어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준다고 경고하고 있다.

외신은 테스코가 남은 식량을 기부해 이러한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려 한다고 풀이했다. 테스코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정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는 정책 중 제일 크다며 효과를 보길 바란다고 외신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sangy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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