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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연예계 Good & Bad] 원빈-이나영 ‘극비결혼’…유승준 온라인 사과 해프닝
엔터테인먼트| 2015-06-23 10:36
[헤럴드경제=엔터테인먼트팀]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당연히 사건과 사고가 뒤따르는 법이다. 연예계 역시 결국 사람이 사는 곳. 2015년 상반기 연예계에선 스타들을 둘러싼 각종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구설수에 휘말려 방송에서 자리를 잃은 스타부터 범죄로 법원을 드나든 스타들까지 사건ㆍ사고의 양상은 다양했다. 화려한 삶을 사는 스타일수록 사건ㆍ사고를 통해 드러난 그림자는 깊었다. 늘 좋지 않은 소식만 전해진 것은 아니었다. 갑작스런 열애설과 결혼 소식으로 팬들의 아쉬움 섞인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 스타들도 있었다.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결혼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된 스타들도 등장했다. 헤럴드경제가 2015년 상반기를 달군 연예계의 각종 이슈들을 정리해봤다.


원빈 이나영 부부, 결혼도 영화처럼=‘신비주의’ 커플 원빈 이나영은 결혼식도 특별했다. 여느 스타들과 달리 결혼 발표도, 웨딩화보 공개도, 결혼식 기자회견도 없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30일, 강원도 정선의 한 밀밭에서 가족과 친지들만 자리한 가운데 극비로 결혼식을 올렸다. 소속사가 공개한 결혼 사진은 더욱 놀라웠다. 부부의 비현실적인(?) 외모 덕분에 소박한 풍경에도 영화의 한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이후 원빈 이나영 부부가 대기실로 사용했던 민박집 위치부터, 기름기 뺀 결혼식에 든 비용까지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았다. 허례허식 대신 결혼 당사자와 가족들의 추억을 최우선으로 한 ‘작은 결혼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한편 원빈 이나영 부부는 이나영이 2011년 원빈이 소속된 이든나인으로 이적한 것을 계기로 가까워졌다. 2012년 교제를 시작, 2013년 7월 열애 사실이 공개돼 주위의 축복을 받았다.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서울 방배동에 신접 살림을 마련했다. 


배용준-박수진 결혼=‘한류스타’ 배용준과 걸그룹 슈가 출신 연기사 박수진(30)은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초특급 커플로 이름을올렸다.

지난 5월 14일 배용준 박수진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홈페이지에 “배용준씨와 배우 박수진씨가 올해 가을 결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 2월 서로에세 이성적인 호감을 가지며 연인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은 공식 발표 이후SNS에서 서로를 팔로우하는 것으로 공개연애의 포문을 열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지난 23일에는 배용준의 성북동 자택에서 두 사람의 웨딩화보 촬영도 진행했다.


유승준 ‘병역기피’ 사죄에도 싸늘한 시선= 지난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을 기피해 입국 금지를 당한 가수 유승준이 13년 만에 대중 앞에 무릎을 꿇으며 사죄했다. 유승준은 지난 5월 19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병역기피 및 세금문제 등 루머에 대해 해명하고 국적 회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비난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병무청 역시 그의 국적 회복과 입국금지 철회에 대해 “논할 가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승준은 지난 20일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를 통해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며 국적 회복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클라라 VS 회장님=전속계약 분쟁 중인 클라라와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의 카카오톡 공방은 ‘성적 수치심’ 발언을 시작으로 언론에 낱낱이 공개되며 입방아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클라라는 자신의 비키니 수영복 사진을 전송하고, 이 회장에게 ‘굿모닝 회장님’, ‘당신이 소름끼치도록 싫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이 회장이 자신을 “소속사 연예인이 아닌 여자로 대해 불쾌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규태 회장 측은 “클라라가 10억원이 넘는 위약금을 물지 않으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하는 것으로 법정공방 중이다. 


예원 vs 이태임 ‘욕설’ 논란=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녹화현장에서 빚어진 이태임과 예원의 욕설 파문은 걷잡을 수 없는 마녀사냥으로 이어졌다. 먼저 욕을 한 이태임의 사과로 사태는 일단락되는듯 보였으나 이후 유튜브를 통해 당시 현장 발언이 공개, ‘반말을 한 적이 없다’는 예원의 지난 해명은 발목을 잡혔다. 이후 예원의 ‘아니 아니’, ‘언니 나 마음에 안들죠’라는 말은 숱한 패러디를 양산하며 여론은 손바닥 뒤집듯 대상을 바꿔 마녀사냥했다.


장동민과 옹달샘 ‘막말’ 파문=개그맨 장동민과 유세윤 유상무 등 옹달샘 세 맴버는 과거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서 수위 높은 막말과 여성 비하 발언을 쏟아낸 것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장동민의 막말 파문은 무려 16일간 긴박하게 이어졌다. 이 일로 장동민은 ‘무한도전’과 진행 중이던 KBS 쿨FM 라디오 하차를 결정했으나, 이후 삼풍백화점 생존자 모욕, 장애인 비하 발언 등 팟캐스트 방송에서의 막말이 줄줄이 공개되며 파문이 확산됐다. 결국 옹달샘 세 멤버의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병헌 50억 협박사건 마무리…‘바닥 친 이미지 어쩌나’=이병헌에게 50억 원을 요구했던 글램 출신 다희와 모델 이지연의 협박 사건이 지난 5월 마침표를 찍었다. 두 사람은 항소심 최종 공판에서 각각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 징역 1년 2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상고를 포기했다.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이병헌이 입은 이미지 타격은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오는 7월 2일 개봉하는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이병헌이 자신을 향한 여론을 체감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공식적인 홍보에 나서진 않지만,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는 것도 사건 이후 처음이다. 이병헌 사건의 여파로 개봉을 차일피일 미뤄왔던 ‘협녀 칼의 기억’도 8월 개봉을 확정했다. ‘협녀’의 경우 이병헌이 공식 홍보활동에도 직접 나설 것으로 보여, 대중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진행형인 김현중 전 여친 폭행 사건 공방= 지난해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던 가수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최모 씨 폭행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올해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최 씨가 고소를 취하함으로써 마무리 수순을 밟는 것 같았던 이 사건은 지난 2월 최 씨의 자연 유산 주장으로 인해 다시 불이 붙었다. 최 씨는 김현중의 폭행으로 태아를 자연 유산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김현중은 임신도 유산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는 김현중 측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군에 입대한 김현중은 현재 법률 대리인을 통해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태진아, 억대 원정 도박설 논란= 가수 태진아는 지난 3월 “로스앤젤레스 ‘H’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게임을 즐기다 들통이 났다”는 시사저널USA의 보도 이후 억대 도박설에 휩싸였다. 이에 태진아는 같은 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고 심언 시사저널USA 전 대표로부터 오히려 금전적인 요구를 받았다”고 역공에 나섰다. 이어 태진아는 3월 26일 서울중앙지검에 심 전 대표를 공갈 미수 및 허위 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심 전 대표는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고 2탄을 곧 공개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보도 없이 돌연 자진 사퇴했다.


김준호 ‘코코사태’=개그맨 김준호의 이른바 코코사태는 지난 15일 법원이 코코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파산 결정을 내리며 일단락 됐다. 김우종 공동 대표이사의 회삿돈 횡령으로 7개월을 끌어온 코코사태는 소속사 개그맨들의 계약해지, 폐업 결정 과정에서 김준호와 2대주주, 코코엔터 측과 소액 주주들이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 의리의 아이콘이었던 김준호에겐 돌연 먹튀 논란도 일었다. 파산 결정이 내려진 현재 김준호의 거취는 결정되지 않았다. 김준호는 지난 7개월 사이 후배들을 동료 개그맨 김대희가 설립한 JD브로스로 보내고 코코엔터에 홀로 남아있었다.


바비킴, 음주 기내 난동 소동= 바비킴은 지난 1월 기내난동을 부려 물의를 빚었다. 사건은 지난 1월 7일 바비킴이 탑승한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여객기 내에서 벌어졌다. 비즈니스석 티켓을 예약한 그는 항공사 직원의 실수로 이코노미석을 배정받아 좌석 교체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그는 화풀이로 술을 마시다가 만취해 기내에서 소란을 피우고 여성 승무원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인천지검 형사2부는 지난 4월 28일 바비킴을 항공보안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인천지방법원은 지난 11일 바비킴에게 벌금 400만 원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고승희ㆍ이혜미ㆍ정진영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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