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구 출마선언…김문수의 눈길끄는 ‘택시기사 정치학’
HOOC| 2015-06-25 10:34
[HOOC]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선언했습니다. 그는 “수성 갑은 대구 정치 1번지로 지역 발전과 정치 혁신에 대한 요구가 어느 곳보다 크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김문수 전 지사는 택시 운전을 하면서 민심 탐방을 하는 것으로 잘알려져 있죠. 그가 4개 지역에서 택시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지난해 9월 대구에서 영업용 택시를 몰고 있는 김문수 전 지사. <사진출처=김문수 전 지사 페북 캡처>

2009년 경기도 면허를 필두로, 2011년 서울시 면허, 2014년 9월 대구시 면허를 땄죠. 그리고 지난 5월 21일에는 경북도 택시면허를 취득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9월16~18일, 3일간 대구에서 영업용 택시 운전을 했습니다. 9월초 면허를 따자마자 곧바로 택시 기사로 나선 거죠.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번번이 적자를 냈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 5월 경북 택시면허를 취득한 거죠. 결국 대구 출마선언으로 결론이 났지만 김 전지사가 막판까지 대구와 경북을 놓고 저울질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지난 5월21일 취득한 경북도 택시운전면허 합격증. <사진출처=김문수 전 지사 페북 캡처>

김 전 지사는 정치적 기로에 설 때마다 택시 면허를 땄습니다.

2011년 서울 면허를 따고 30여차례 서울서 택시를 몰았습니다. 그리고 2012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죠. 앞서 2009년 경기도 면허를 딸 때도 대선을 겨냥한 ‘민심 대장정‘이라는 말이 나왔답니다.

지난 9월 대구에서 택시 운전 당시 받은 사인 티셔츠. <사진출처=김문수 전 지사 페북 캡처>

김 전 지사는 경북 영천 출신입니다. 경북중·경북고를 졸었했습니다. 그러나 고향인 대구·경북(TK)보다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주로 활동했죠. 경기도 부천에서 국회의원 3선을 했고, 경기도지사를 냈습니다.

대구 수성갑은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노리는 인사가 많은 핫 한 곳입니다. 야권에서는 김부겸 전의원이 칼을 갈고 있는 곳입니다. 과연 김 전 지사의 택시 정치학이 빛을 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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