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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봉고차에서 생활하며 대학원 졸업하기
라이프| 2015-06-25 10:51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불황과 저성장 속에서 구직의 길은 좁고 학자금 대출에 쫒기는 청춘의 얘기는 우리만의 것은 아니다. 3만2000달러의 학자금 빚만 떠안고 대학을 졸업한 저자는 수십번의 구직 실패에 쓰레기 처리자, 보조조리사 등 저임금직을 3년간 전전한다, 추위와 고독에 맞서며 처절하게 빚에서 탈출한 그는 ‘월든’에서 배운 삶의 방식을 실천하기 위해 낡은 봉고차를 구입해 거기서 남몰래 생활하며 빚없이 대학원을 무사히 졸업하는 비밀스런 실험을 시작한다. 책은 빚더미를 헤치고 살아남기 위해 6년간 좌충우돌한 분투기다. 봉고차족으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그는 물건이 아니라 충만하고 즐거운 삶에서 행복을 배운다. 또 유행이나 타인의 가치가 아니라 자신만의 정체성을 갖출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알게된다. “자신을 묶어두었던 그물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는 저자의 얘기는 인문 성찰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봉고차 월든(켄 일구나스 지음, 구계원 옮김, 문학동네 펴냄)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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