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문학동네, '문학권력' 비판한 평론가에 공개 좌담 제안
라이프| 2015-06-25 21:30
[헤럴드경제] 출판사 문학동네가 대형 출판사 위주의 일명 ‘문학 권력’을 비판해 온 평론가들과 문학동네 편집위원이 참여하는 좌담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문학동네 편집위원들은 25일 공개한 발표문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을 통해 문학동네가 경청해야 할 말씀을 들려주신 권성우, 김명인, 오길영, 이명원,조영일 평론가가 좌담의 장에 참석할 것을 청한다”며 “문학동네 편집위원 일부가 좌담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위원들은 “문학동네는 일련의 사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일회적인 해명으로 그치거나 막연한 개선을 약속하는 것은 그동안 문학동네와 함께 해준 문인들과 독자들에게 책임 있는 자세가될 수 없다고 판단해 보다 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와 같은 공개 초대 형식을 택한 것은 이후 모든 과정을 독자 여러분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좌담에서는 소위 ‘문학권력’에 실체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또 어떻게 개선되어야 할 것인지 등을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소위 ‘문학권력’의 문제점 중 하나가 그 ‘폐쇄성’에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집위원들은 또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며 “한국문학이 신뢰를 회복하고 동료 문인들이 자존감을 되찾고 독자 여러분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다면, 저희는 모든 것을 다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문학동네는 이 글을 자사 홈페이지에 올렸다. 좌담이 열리면 그 내용을 계간 ‘문학동네’ 가을호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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