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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도? 어닝서프라이즈 기대되는 ‘4인방’
뉴스종합| 2015-06-29 09:23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로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종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올해들어 화학업종지수는 지난 거래일까지 42.27% 상승했다. 같은기간 9.12% 오른 코스피 지수를 훨씬 웃도는 상승률이다. 특히 LG화학과 S-Oil은 각각 52.76%, 47.10% 올랐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메르스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2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의 실적은 시장전망치를 상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과 S-Oil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4월초보다 각각 17.76%, 60.31% 높아졌다. 저유가에 따른 정제 마진 개선 효과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 투입 시차를 반영한 올해 2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최대로 상승했다”며 “수출 금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절대 영업이익 규모는 증가하고 있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제약업종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시장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녹십자와 한미약품 등은 견조한 해외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나나가며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예상이 된다.

올해들어 코스피시장에서 녹십자와 한미약품의 주가는 메르스 등의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각각 94.16%, 368.63% 올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녹십자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7500만달러 규모의 수두백신 입찰과 2900만달러 규모 계절독감백신 입찰로 2분기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또 일동제약 지분 매각 차익이 반영되면서 3분기에도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역시 국내 제약업종 역대 최대 기술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약개발과 해외 수출 계약 등으로 인해 녹십자와 한미약품 등은 2분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다만 메르스 확산에 따른 병의원 환자 내원율 축소 등으로 전반적인 제약주의 실적은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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