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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연평해전 전사자 “개죽음” 발언 논란
뉴스종합| 2015-06-29 11:34
[헤럴드경제=김상수ㆍ김기훈 기자]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연평해전 전사자를 두고 “이런 개죽음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취지를 떠나 표현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김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평택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상한 전투 수칙 때문에 방아쇠에 손을 걸어놓고 무방비로 북한의 기습 공격에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저 어머니를 외치며 죽어간 우리 아들들이라니 참 기가 찰 일이다. 다신 우리 아들이 이런 개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발언 취지는 연평해전 전사자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내용이었지만, 이를 ‘개죽음’이라 표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개죽음’은 아무런 보람이나 가치가 없는 죽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다. 연평해전 전사자에게 표현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이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허영일 부대변인은 “연평해전 전사 장병 모독 발언을 사과하라”며 “연평해전 전사 장병들을 모독하는 것이고,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산화한 6명 장병의 전사는 값진 희생이고 애국의 상징으로 존경 받아야 한다”며 “김 최고위원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국민들과 유가족들에게 즉시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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