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이야기- 틀린 부분 찾기 (1)
라이팅 파트의 복합문제 섹션 12-29번 18개 문제가 틀린부분 찾기 (Error ID: Identification) 유형 입니다. 문장구조를 문법적으로 분석해서 이해하는 문제로서 연습에 익숙하지 않은 조기유학생이나 교포들이 어려워 하는 부분입니다. 상대적으로 말하기와 듣기에는 취약하더라도 문법적인 연습이 되어 있는 학생의 경우 유리한 부분입니다.
2005년 3월에 New SAT 라는 이름으로 시험이 개편되면서 기존의 독해-언어영역 800점 수리영역 800점, 전채 1600점 만점의 시험에, 라이팅 영역 800점이 추가되었습니다. 당시 언어영역에 취약한 유학생과 아시아계 대학 지원생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라이팅 영역을 추가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수리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던 유학생이나 아시아계 학생들이 높은 수리영역 점수를 바탕으로 독해-언어영역의 낮은 점수를 보충한다고 여겨졌습니다. 이렇게 얻어진 높은 SAT 점수를 기반으로 아시아권의 유학생들이 미국상위권 아이비리그 대학에 높은 진학율을 보인다고 하는 분석이 생겨났습니다. 여기에 위기감을 느낀 미국주류사회가 언어영역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 기존의 독해 800점에 라이팅 800점을 더해 수리영역의 비중을 낮추고자 했다는 해석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2005년 부터 2015년까지 시행되고 있는 현재의 2400점 체제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집단의 라이팅 점수는 낮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영어를 비모국어로 하여 영어를 배운 집단의 라이팅 점수가 훨씬 높았던 것입니다. 이는 결국 언어의 능숙하고 숙련된 구사가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으로 표현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은 체계적인 훈련으로 라이팅 섹션에서의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SAT Writing 파트 문법 문제들의 특징은 한국의 영어문법 시험이나 토익 문법 또는 과거 토플시험에 있었던 문법문제들과는 다릅니다. SAT 시험의 문법부분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저지르기 쉬운 흔한 실수들의 문제 모음입니다. 예를 들어, 독립이라는 영어단어 : independence 의 경우, 토익이나 과거 토플 시험의 경우라면 셀 수 없는 명사로 a/an 을 붙이지 못하고 복수를 만들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 정답이겠습니다. 그러나 SAT 에서는 independence 를 셀 수 없는 명사로 쓰는 경우, a/an 을 붙이는 경우, 복수형으로 사용하는 각각의 경우에 따라 문장속에서 단어의 의미가 변화되어 사용됩니다. 즉, 어떤 한 가지 형식이 정답이나, 오답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경우, 정답은 N.E. (No Error) 가 되는 것입니다.
다음에는 3-2 틀린 부분 찾기 (2) 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