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도 성인광고 즐비
구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해외 사업자의 웹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 음란물의 유통경로가 되고 있다. ‘여자 몸’, ‘나체’처럼 직접적인 검색어 뿐 아니라 성(性)과 전혀 무관한 단어를 검색해도 불법 음란물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본지 기자가 구글에 한글 자음 ‘ㄱ’을 검색하자 검색되는 사진의 80% 가량이 음란물이었다.
‘ㄴ’, ‘ㄷ’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어 알파벳 ‘A’를 검색했을 때 다양한 종류의 타이포그래피 이미지가 나오는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였다.
최근 젊은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카메라 앱 ‘인스타그램’에서도 음란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건 마찬가지였다.
‘부산’이란 단어로 해시태그(Hash Tag) 검색하자 부산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의 불법 성인광고가 나왔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이미지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차단을 하고 있지만, 이미지 검색 규제 자체는 국내법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해외사업자를 직접적으로 제재하긴 어렵다”고말했다. 그는 “모니터링을 통해 1차적으론 해당 앱에 시정을 요구하고, 사안이 심각할 시엔 앱 스토어 측에 해당 앱의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