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예술의전당, 6년만에 오페라 제작…가족오페라 ‘마술피리’
라이프| 2015-07-01 09:24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예술의전당이 지난 2009년 ‘피가로의 결혼’ 이후 6년만에 자체 제작해 선보이는 오페라다.

‘마술피리’는 지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했으며, 매년 매진을 기록한 인기 작품이다.

이번에는 규모를 넓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독일어로 노래하지만 모든 대사는 한국어로 처리해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유명한 밤의 여왕의 아리아 등을 통해 모차르트 특유의 감성과 유쾌함을 즐길 수 있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작품으로 알려졌는데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집약된 작품으로 꼽힌다. 모차르트는 ‘마술피리’가 개막한 후 병상에 누웠는데 밤마다 시계를 보며 “아, 지금은 파파게노가 등장할 시간이야”라고 중얼거릴 정도로 애착을 가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 임헌정의 지휘 아래 테너 김우경, 베이스 전승현 등 한국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실력파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파미나역을 맡은 소프라노 박현주는 지난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독일에서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대사와 음악을 외울 정도로 대중적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제작진으로는 이경재 연출을 비롯 무대미술가 정승호, 의상디자이너 이주희, 미디어 아트 김보슬 등이 참여한다.

이경재 연출은 “등장인물이 19명에 달하는 복잡한 작품이지만 무대를 비우고 드라마가 잘 보이게 할 것”이라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 오페라 사상 최초로 UHD 고화질 영상, 5.1채널의 입체 서라운드 음향으로 영상화한다. 예술의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인 ‘삭 온 스크린(SAC on Screen)’을 통해 전국 문화예술회관, 군부대, 해외 공연장 등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영상화 작업을 위해 오는 17일 공연에 영화용 카메라 10대가 동원된다. 국내 최고의 톤마이스터가 참여해 현장감 넘치는 음향을 담을 예정이다.

한편 ‘마술피리’는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관객들을 위해 ‘주말공연-3인 이상 가족 할인(30%)’ 혜택 등을 제공한다.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8만원, B석 5만원, C석 3만원, D석 1만원. (문의:02-580-1300)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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