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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텍 위험물 시설 공개하라’…대구 가창면 주민들 ‘반발’
뉴스종합| 2015-07-02 23:34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 달성군 가창면 주민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절삭공구 제조업체인 ‘대구텍’에 질소고압탱크 등 위험물 시설이 존재 한다는 사실이 최근 옛 대중금속공고 후적지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 논란 과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2일 가창면 용계리 주민들에 따르면 평소 조용하던 이곳에 느닷없이 위험물 시설이 존재한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2주일여 전부터 웅성거림이 시작됐다.

그러다 주민들 입장을 담은 현수막이 지역 내 대로변 곳곳에 나부끼면서 대구텍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 A씨는 “대구텍 안에 질소고압탱크·LNG관 등 위험물시설이 있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위험시설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은 불안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며 “위험 시설물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돼야 후속 대책 마련을 요구할 것이 아니냐. 요즘 2~3명만 모이면 대구텍 이야기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대구텍이 오랜 세월 동안 회사내에 위험물 시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숨겨왔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안전 여부 등을 대구텍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텍 관계자는 “회사내 모든 시설은 100% 안전하다”며 “필요하다면 회사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내서 시설을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또 “조만간 주민 설명회를 열 계획을 잡고 있다”며 “40년 동안 문제가 없었다.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달성군 관계자는 “주민들 요구에 따라 최근 대구텍을 찾아 위험물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며 “주민들이 정보 공개를 요청해 오면 현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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