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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따돌림 은폐 논란…“학교측이 아이들 입 막았다”
헤럴드생생뉴스| 2015-07-03 13:22
[헤럴드경제]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집단 따돌림을 당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학교측이 학생들의 입단속과 장례 참석을 막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지난달 1일 오전 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교 3학년 현모(14)양이 ‘부모님에게 죄송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뒤 아파트 베란다에서 투신했다고 밝혔다.

현 양의 부친은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서엔 딸이 3학년에 진학한 뒤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제는 반 친구들의 따돌림으로 괴로워한 딸이 친구와 SNS로 나눈 대화와 학교가 장례식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입단속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 운구차가 학교에 도착했을 땐 행렬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유도했다는 내용도 진술돼 있다.
[사진출처=TV조선 방송 캡쳐]

경찰 측은 현씨가 제출한 진정서 내용을 토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하고, 집단 따돌림과 학교 측의 은폐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현 양의 가슴 아픈 사연에 위로를 건네며 “조사 확실하게 해서 마음 편히 떠나도록 해야 한다”, “여전히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 “학교 측 책임도 분명이 있는 것 같다”, “성적 지상주의가 만들어낸 부작용의 극치” 등의 댓글을 남겼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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