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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구이가 전통 파괴?" 전주 한옥마을 꼬치 결국 ‘퇴출’
헤럴드생생뉴스| 2015-07-03 13:33
[헤럴드경제] 전북 전주시가 수많은 찬반 논쟁의 중심이었던 한옥마을 내 꼬치구이 전문점을 모두 퇴출하기로 밝혔다. 한옥마을 내 꼬치구이 전문점은 총 19곳이 영업 중이다.

전주 전통문화구역(한옥마을) 지구단위계획은 상업시설 중 피자와 햄버거를 비롯한 패스트푸드점 등 한옥마을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가게의 입점을 제한하고 있다. 전주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양수산부에 꼬치구이가 패스트푸드인지에 대해 문의해 왔다. 결과는 “지자체에서 판단할 문제”였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한옥마을 내 패스트푸드점의 입점은 금지됐지만, 꼬치전문점은 패스트푸드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간 전문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관광명소와 맛거리로 유명해진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관광객들은 전통의 변질에는 혀를 차면서도 지갑을 열었다. 

결국 전주시는 식품 관련학과 대학 교수와 변호사·담당부서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한옥마을 내 꼬치구이점을 영업을 무더기로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네티즌들의 찬반 논쟁은 진행 중이다. 한 네티즌은 “음식의 고장이라는 수식어에 꼬치구이를 굳이 퇴출하는 것이 맞냐”며 “지정 구역을 지정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라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은 “한옥마을이라는 이미지를 훼손한 것은 맞다”고 설명하며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들은 발을 들여놓지 않을 정도로 이미 한옥마을은 꼬치마을이 됐다”며 꼬집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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