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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서 한국인여행객, 중국인으로 오해받아 공격당해
뉴스종합| 2015-07-05 23:39
[헤럴드경제]터키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중국인으로 오인되어 터키 민족주의 시위대의 공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이스탄불 구도심에서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에 항의하며 “신은 위대하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하던 터키 민족주의 시위대는 한국인 관광객을 중국인으로 오인해 공격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이스탄불 구도심에 있는 15~18세기 오스만제국 술탄들의 왕궁이었던 톱카프 궁전 외곽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공격한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현지 뉴스통신 도간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당황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기자들에게 “나는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이번 항의 시위는 단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 중 중국 정부가 무슬림 위구르족의 기도를 제한한다는 터키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면서 불거졌다.

터키 정부는 지난주 터키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해 중국 정부의 무슬림인들에 대한 탄압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은 이들에 대한 탄압을 부정하면서 터키에 분명한 성명을 요청했다.

앞서 중국을 탈출한 위구르족 173명이 태국을 경유해 지난달 30일 터키에 도착했으며 중국 정부는 터키가 이들의 입국을 허용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터키는 이슬람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나라로 위구르족과 언어적, 종교적 공통점이 많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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