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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교포 대니 리, 데뷔 6년만에 연장끝에 PGA 첫 우승
엔터테인먼트| 2015-07-06 08:30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로 ‘1억달러의 사나이’로 불리다 첫 우승컵을 품에 안는데 8년이 걸렸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4명이 벌인 연장전 승부에서 승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장식했다.

대니 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 TPC(파70ㆍ7287야드)에서 열린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해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경기를 마쳤다. 대니 리는케빈 키스너,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등 3명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사진=게티이미지]

대니 리는 1차연장에서 두명이 탈락한 뒤 17번홀(파5)에서 이어진 2차 연장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헌을 따돌렸다.

대니 리는 18번홀(파3)에서 치러진 1차 연장전에서 대니 리는 티샷을 홀 4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아냈지만 헌도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 승부는 2명이 벌이는 2차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버디를 잡지 못한 키스너와 스트렙은 1차 연장전에서 탈락했다.

17번홀(파5)에서 계속된 2차 연장전에서 대니 리는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냈지만 헌의 상황은 더 나빴다.

헌은 나무가 앞을 가려 두 번째샷으로 그린을 공략하지 못하고 페어웨이로 꺼내려다 볼을 벙커턱에 떨어뜨렸다.

대니 리는 안전하게 3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고, 헌은 3번째, 4번째 샷으로도 그린에 올리지 못해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대니 리는 2퍼트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대니 리는 이번 우승으로 120만6000 달러(약 13억5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오는 16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개막하는 디 오픈 출전권까지 손에 쥐었다. 60위였던 상금랭킹도 20위 이내에 진입하게 됐다.

한국에서 태어나 8세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대니 리는 일찌감치 각종 아마추어와 프로 대회에서 우승,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2008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의 최연소 기록(18세7개월)을 6개월이나 단축하며 우승한 대니 리는 2009년 2월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아마시절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대니 리의 상품성 때문에 거액의 후원을 하겠다는 스폰서가 줄을 이었다. US아마 챔피언십 우승 이후 쇄도한 후원제의가 1억달러에 달할 정도였다고 한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대니 리는 2009년 마스터스 출전 뒤 프로로 전향해 우승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2011년 2부투어 웹닷컴투어에서 뛰다 2012년에 Q스쿨에 재도전했으나 아쉽게 27위에 그쳐 2부투어 웹닷컴 투어에서 뛰어야했고 2014년 다시 PGA투어를 밟았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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