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츠코와 퓨리는 최근 가진 양자간 협상에서 대전조건 등에 최종 합의, 올해 10월 24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노르드하인에서 통합타이틀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 4월 클리츠코가 당시 19전 전승 중이던 도전자 브라이언트 제닝스에게 무난히 판정승을 거두면서 익히 예고됐던 대결이다.
WBO, WBA, IBF, IBO 등 4개 기구의 헤비급 세계타이틀을 보유한 클리츠코는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완벽한 기량으로 헤비급 프로복싱계에 홀로 서 있는 절대자다. 64승(53KO) 3패의 무지막지한 전적에 최근 11년간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이에 맞서는 퓨리 또한 24승(18KO) 전승을 달리고 있는 강자다.
헤비급 통합챔프 블라디미르 클리츠코와 무패 도전자 타이슨 퓨리(이상 왼쪽부터)의 ‘2m 거인 타이틀전’이 성사됐다. [사진제공=boxrec.com] |
이들간 대결은 복싱에서 보기 드문 장신간 대결이라 더 관심을 모은다. 클리츠코는 198㎝로 복서로서는 상당한 장신이다. 원거리에서 쏘는 강력한 스트레이트가 주무기다. 이에 맞서는 퓨리는 이보다 더 커 무려 2m6㎝의 키를 자랑한다. 리치에서도 클리츠코의 2m6㎝보다 10㎝ 길다.
한편 퓨리는 과거 UFC 원 헤비급 챔프 케인 벨라스케즈를 향해 거친 도발을 날리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자신의 트위터에 “벨라스케즈는 난쟁이에 불과하다. 케이지든 링이든 상관없이 도전할 것이다. 그는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올 3월 TV 인터뷰에선 “벨라스케즈는 185㎝의 지방 많은 푸딩 같다. 그는 나와 같은 파워와 사이즈의 상대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나와 만나면 끝장날 것”이라고 도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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