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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우산 무료로 고쳐드립니다”
뉴스종합| 2015-07-08 09:24
-동작구, 사당동 취업개발센터 2층,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3시까지 수리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장마철 조금만 고장나도 버리기 일쑤인 우산을 무상으로 고쳐주는 곳이 있다.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고장난 우산을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우산무상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사당동 취업개발센터 2층에 위치한 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고가의 우산이 아니라면 고장 난 우산은 모두 무상 수리한다. 맡긴 우산은 늦어도 3일내 찾아갈 수 있으며, 폐우산도 기증받는다.

우산 수리는 지역 어르신 6명이 맡고 있다. 모두 지역공동체 일자리 참여자로 평균 나이 71세다. 우산무상수리센터는 지난해 대방동 주민센터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가, 올해는 장소를 넓은 곳으로 옮기고 인원도 3명에서 6명으로 늘렸다.

6명 가운데 최연장자인 백석인(신대방동, 79세)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했다. 경험이 있는 백 씨가 나머지 5명에게 우산 고치는 기술을 전수했다. 6명은 각자 우산 분해, 수리, 수거, 접수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수리 요청이 가장 많은 부분은 우산살이다. 찢어진 부분을 꿰매 달라는 요청도 많다. 수리는 기증받은 폐우산을 이용한다. 폐우산에서 나온 우산살을 고칠 우산에 끼우거나, 부서진 손잡이 부분을 교체하는 식이다.

우산무상수리센터의 성수기는 장마철이나 태풍이 지나간 뒤부터다.

본격적인 장마가 오기 전까지 어르신들은 그간 폐우산 수집에 공을 들였다. 주로 구청 직원이나 동주민센터 방문 주민들로부터 기증 받았다. 기증 받은 우산은 쓸 수 있는 부분과 버릴 부분으로 나눠 일일이 분해 작업을 실시했다.

올해는 가뭄이 심해 아직 작업량이 많지 않지만, 현재까지 476개를 수리했다. 장마철을 맞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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