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이재오 “劉 사퇴? 물러날 사람은 최고위원들”
뉴스종합| 2015-07-08 10:30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중진 이재오 의원이 8일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가 논의되는 것과 관련“물러나야 하는 사람은 유 원내대표가 아닌 최고위원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7일 최고위원회가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 추진을 결정한 이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내가 입당한 1996년 이래 이토록 참담한 때가 없었다”면서 “최고위 결정은 후안무치한 것으로 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모든 결정은 최고위가 사실상 해놓고 청와대의 말 한마디에 그 희생양을 원내대표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도 파렴치하다”면서 “청와대가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 요구를 할 수는 있어도 원내대표를 그만두게 할 수는 없다”며 유 원내대표 사퇴 요구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덧붙여 이 의원은 “최고위는 의총이라는 이름을 빌려 그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의총에서의 재신임까지 뒤엎고 청와대 지시에 충실한다고 한다면 더 이상 최고위는 존재 가치도 없다”면서 “지금 물러나야 할 사람들은 최고위원들”이라며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주장한 친박계 최고위원들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선출하고 재신임까지 한 원내대표를 권력의 이름으로 몰아내고도 어떻게 정치 혁신을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러한 당에 미래가 있겠는가. 끝없는 권력 투쟁만 되풀이될 것”이라고 향후 정국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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