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죽음에서 희망으로…부패한 물고기 살린 ‘기적 드라마’
헤럴드생생뉴스| 2015-07-10 09:13
[헤럴드경제=조승연 통신원] 희망의 빛은 신비롭고 생명의 끈은 쉽사리 끊어지지 않는다. 해외의 한 네티즌이 죽어가는 물고기를 살리는 과정을 올려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값어치조차 없는 물고기를 살리는 기적 같은 과정을 커뮤니티에 올리며 신의 손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미국의 인기 소셜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한 사용자는 집 근처의 애완동물 가게에서 민물고기 한 마리를 발견했다. 구석진 곳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초췌한 모습을 한 물고기였다. 그는 애완동물 주인에게 “그냥 두면 죽을 물고기이니 공짜로 달라”고 요구했다. 순간적인 도전을 기적으로 돌아왔다.

민물고기 베타(betta)는 비늘이 거의 벗겨진 상태로 수영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헤엄을 치는 것이 아닌 둥둥 떠다닌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 정도. 물고기를 가져온 이는 작은 어항에 물고기에게 좋다는 약과 소금을 소량 넣고 물을 지속해서 깨끗하게 관리했다. 

하지만 베타의 건강은 갈수록 악화했다. 몸 일부는 부패하는 것 같이 보였고, 남았던 지느러미는 떨어져 나갔다. 물고기에 좋다는 여러 가지 먹이를 줬지만,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기도 힘들었다. 

응원하며 관리를 한 지 10일. 드디어 베타는 기운을 차리고 먹이를 먹기 시작했다. 그는 베타가 희망의 끈을 잡았다고 생각하고 어항의 설비를 보강하고 더 많은 애정을 쏟았다.

한 달 뒤 부패했던 베타의 비늘엔 새살이 돋기 시작했고, 사라졌던 지느러미가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검게 그을렸던 몸통은 점차 파란 빛깔의 반짝이는 비늘로 덮이기 시작했다.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데는 2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죽음에서 건져 올린 민물고기 베타는 추가적인 의료상의 도움 없이 스스로 생명을 되찾았다. 

해외 네티즌들은 기적 같은 과정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결국, 사랑이 죽어가는 베타를 되살렸다는 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해외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은 결국 사랑이다”며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동물들이라도 사람의 애정과 친절을 충분히 인지하고 힘을 북돋는다”고 밝혔다.

sungyuny89@gmail.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