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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병을 다스리는 차세대 슈퍼푸드 백년초
헤럴드경제| 2015-07-15 13:51

제주도 서귀포시 외돌개 입구에 위치한 백년초박물관은 다양한 효능을 가진 백년초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최소 100년에서 300년 자란 백년초 1천여 그루를 직접 감상하고, 백년초 열매를 맛볼 수 있는 제주의 대표적인 ‘백년초 관광명소’이다. 특히 국내 유일의 300년 이상 자란 백년초는 마치 나무와도 같은 모습으로 수 미터 이상 자라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그밖에도 2,000여 평 규모의 대지에는 백년초 외에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600여 종의 선인장들이 자라고 있으며, 천연석 분재와 석부작, 감귤 체험장, 그리고 국내 유일의 아마나스 오솔길 등이 조성되어 있어 감귤이나 아마나스 열매를 직접 따먹는 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 

한편, 백년초박물관의 김제국 대표는 “이미 유명한 의학서인 본초강목과 동의보감 등에서 백년초가 그 효능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아 왔지만, 최근에 알려져 있듯 국가문화재 천연기념물 제429호, 제주도 지방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일부에서 상업적인 용도로 이것이 정설인 양 퍼뜨리고 있어 상당히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백년초는 ‘기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독을 풀어주며, 심장과 위통 개선, 기관지 천식 등에 이로운 약초’라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렇게 효능이 알려진 백년초의 이름을 빌려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유사한 품종의 일반 ‘다육이선인장’일 뿐 백년초가 아니라고 한다. 우선 백년초는 크게 자라면 수 미터까지도 자라지만, 일반 다육이선인장은 허리춤까지 밖에 자라지 않는다. 또한 손바닥을 닮은 줄기의 크기도 백년초의 경우가 몇 배나 더 크다. 

김 대표는 “다육이선인장은 열매에 핀 꽃몽우리가 초록색인 반면, 백년초는 붉은색을 띈다. 또한 다육이선인장은 일주일에서 열흘이면 꽃이 떨어지는데, 백년초는 6개월까지도 그대로 피어있다. 열매의 경우 다육이선인장은 따지 않으면 곧 썩는데 반해, 백년초 열매는 따지 않아도 그 열매에서 꽃이 피고, 줄기가 자라며 다시 열매를 맺어 성장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바람이 불어서 떨어진 열매는 곧 모종이 되어, 땅에 심었을 때 2.5~3m까지 자란다고 했다. 또 한 가지, 다육이선인장은 1년에 마디가 하나씩 자라지만, 백년초는 3~5개의 마디가 나오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6대째 백년초를 관리·보존해 온 집안에서 자라나 지난 36년을 백년초 보존과 효능 연구에 매진한 김 대표는 전국 최대의 ‘진짜 백년초’ 군락지를 보유하고 4년 전 이를 알리기 위한 박물관을 오픈했다. 이렇듯 고독한 싸움을 이어온 그는 더 많은 이들이 백년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미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이미 최근 몇 년간 KBS, MBC, SBS 등의 방송국에서 백년초박물관을 방문해 이 같은 정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신문과 잡지 등의 채널을 통해 올바른 상식을 전파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백년초가 제대로 된 효능을 가지려면 100년 이상 자라야 한다. 아마 그 어떤 기업도 이런 식물을 이용해 제품을 공급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도 백년초가 제주의 관광특산품이 될 수 있도록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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