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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실종女 “성폭행 가능성”…친분 없고 강한 저항 흔적
뉴스종합| 2015-07-16 08:49
[헤럴드경제]경기 수원에서 납치된 20대 여성이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납치 용의자가 화장실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가 몸싸움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범행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경찰청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쯤 평택시 진위면의 한 배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A(21·여)씨와 용의자 윤씨는 과거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실종될 당시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만취해 있었던 점과 윤씨가 A씨와 함께 있던 남자친구를 일부러 다른 곳으로 유인한 것으로 미뤄 A씨를 성폭행할 의도로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윤씨가 A씨를 데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수원 매산로의 한 건물 3층 남자화장실에서 거칠게 몸싸움을 한 흔적도 발견됐다.

A씨의 신발 한 짝이 발견된 건물 화장실에서는 바닥 타일이 다수 깨져있고, 좌변기가 움직일 정도로 바닥과 접착 부분이 분리돼 있었다.

실제 이날 오전 평택 진위면의 배수로에서 발견된 피해자 A씨의 몸에선 다수의 타박상이 확인됐다.

또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된 윤씨의 시신에서는 얼굴·가슴·팔 등에선 손톱에 긁힌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발견됐으며 독극물 중독을 의심할 만한 장기손상은 없었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윤씨의 차량 트렁크에서 A씨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과 혈흔 추정 얼룩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감정 결과는 이르면 16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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