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온라인서 불고 있는 ‘독일산 불매운동’
뉴스종합| 2015-07-16 11:28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온라인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반대하는 시민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독일산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스 위기로 인한 유로화 약세를 등에 업고 수출을 늘리고 있는 폭스바겐, 밀레 등 독일 차, 가전제품을 사지 말자는 것이다.

16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 주말 트위터에 ‘독일 불매(#BoycottGermany)’란 해시태그가 등장한 뒤 현재까지 이 해시테그 게시 건수가 3만건을 넘었다. 
이미지 -BBC

독일 국기에 독일산 제품에 있는 바코드 숫자를 붙여 제품 불매를 독려하는 이미지도 돌고 있다. 한 트위터는 “우리가 독일 제품 없이 살 수 있을까요? 네! 그렇습니다”라며 ‘독일 불매’ 해시태그를 달았다.

데이비드 그래버 런던정경대(LSE) 인류학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독일은 1953년 취소한 나치 배상금을 갚아야할 도적적 의무를 지고 있다. 우리는 독일이 이자와 함께 배상금을 갚을 때까지 독일 제품을 사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미지 -BBC

옛 반(反) 나치 홍보 포스터에 “인류를 위해, 독일산 제품 사지 맙시다”란 글을 넣은 패러디물도 등장했다.

그런가하면 독일인들의 반대 답글도 적잖게 올라오고 있다. 한 독일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서로를 향한 분노를 중단하자. 독일인은 그리스인 만큼 죄가 없다”며 “‘독일불매’ 해시태그 대신 ‘그리스지지’를 달자”고 제안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그리스인들이 독일 불매에 투자하는 시간을 자신의 나라와 경제에 투자했더라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스 의회는 16일 채권단이 3차 구제금융 제공의 조건으로 제시한 은퇴연령 67세 상향, 부가가치세 인상 등을 담은 개혁법안 4가지를 가결시켰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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