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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 전남지사 “새정치 변할 기미 없다…이미 사망선고” 탈당
뉴스종합| 2015-07-16 11:59
- 16일 국회서 탈당선언 기자회견
- “새정치는 민주당 분당 후 누적된 적폐의 결과”
- “혁신안 전혀 새롭지 않아…이미 다 했던 것”
- 신당 창당 및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는 16일 “새정치연합은 국민들에 의해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박 전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인회가 열린우리당과 통합을 선언했던 날(2007년 7월16일)인 오늘 불행하게도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는 그런 발표를 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지사는 2007년 7월16일 당시 ’제3지대 대통합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열고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을 이끌었던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8인회(김영진·김효석·박광태·박준영·신중식·이낙연·정균환·채일병) 중 한명이다.

박 전 지사는 “오늘의 새정치연합의 모습은 국민의 힘으로 역사상 첫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또 정권을 재창출했던 민주당이 분당된 이후에 누적된 적폐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정세력에 의한 독선적이고 분열적인 언행 ▷국민과 국가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하는 행태 ▷급진세력과의 무원칙한 연대 ▷당원들에 대한 차별과 권한 축소 등 비민주성을 언급하며 “국민과 당원들은 실망하고 신뢰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전 지사는 “집권여당이 이 길을 개척하는데 실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새정치연합이 그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혁신안에 대해서도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고 본다. 사무총장 폐지안 등은 열린우리당에서 모두 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지사는 “오늘의 결정이 한국 정치의 성숙과 야권의 장래를 위해 고뇌하시는 많은 분들께 새로운 모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신당 창당 등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내년 4월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신당이 요구할 경우 출마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때 가서 검토해보겠다”고 애매한 입장을 드러냈다.

다마 신당의 방향에 대해서는 “실사구시로 가야한다. 중도혁신으로 가는 것이 국가와 국민에게 희망을 갖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한 전 중앙당 당직자 출신들과이 교류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교환도 한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현역 의원 중 뜻을 함께하는 사람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전혀 모르겠다“면서도 “의견들을 듣고 있지만 오늘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조만간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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