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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언제 싸웠나?…5개월만의 ‘찰떡’ 당청
뉴스종합| 2015-07-16 14:05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만났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날 회동은 김무성 대표의 취임 1주년과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 등 새 지도부 구성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국회법 개정안 파동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등으로 갈라졌던 당청관계가 복원되는 시발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 만큼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다음달 있을 ‘광복 70주년 대사면’의 범위도 광범위하게 논의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청와대를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대화하고 있다. 안훈기자/rosedale@heraldcorp.com 2015.07.16

▶‘삼위일체’ 당정청 관계회복 강조=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당청관계 정상화와 함께 당정청의 유기적 협력체계의 복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 취임 1주년과 원 원내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당청이) 국민 중심으로 나아가고, 국민이 힘든 부분에 집중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며 “당정협의도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당에서 책임지는 그런 자세로 함께 하겠다”고 화답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브리핑을 통해 “조만간 당정청 회의를 전방위적으로 재가동하기로 했다”며 본격적인 당청 밀월의 신호탄을 알렸다.

경제위기 극복 ‘추경 골든타임’ 이구동성=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정부가 마련한 11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이 제 때에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박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에서 정부의 추경안을 내년 ‘총선용’으로 규정하고 대폭 삭감을 벼르고 있으나 새누리당이 리더십을 발휘해 7월 국회에서 차질없이 원안대로 통과시켜 줄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당부에 당 지도부는 “가뭄 및 메르스 대책은 물론 서민 생활 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촌각을 다투는 추경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하고 당초 일정대로 국회를 통과하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며 그동안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4대 구조개혁’ 등 24개 국정핵심 개혁 성과를 강조하며 이에 대한 심도있는 협의도 이뤄졌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사학ㆍ군인연금 개혁이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 이외에 나머지 구조개혁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뜨거운 감자 ‘경제인 사면’ 논의도=지난 13일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광복절 70주년 대사면을 언급한 이후 본격 논의되고 있는 경제인 사면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국민 대통합과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사면 필요성을 제기한 만큼, 생계형 서민은 물론 경제인을 포함하는 대규모 사면을 적극 건의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현재 사면 대상과 규모에 관한 구체적인 검토가 진행 중임을 설명하면서 당의 건의 내용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히며 경제인 사면이 현실화 가능성을 높였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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