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어르신일자리 마련 주식회사 설립
헤럴드경제| 2015-07-20 11:05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구청 출자를 통해 올 10월까지 지역 내 60세 이상 어르신을 고용하는 ‘동작구 어르신 행복 주식회사’를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업 분야는 근로자 파견업이다. 운영 초기는 구청사, 공단, 문화복지센터, 공중화장실 등에 대한 청소 대행부터 시작하고 이듬해 지역 내 공공기관이나 민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수익성에 따라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초기 자본금은 2억 9000만원이며 전액 동작구에서 출자한다.

설립 첫해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무 근로자 7명과 현장 근로자인 어르신 52명으로 운영된다.

현장 근로자 52명은 지역 내 60세 이상 주민 가운데 공개 채용한다.

임금은 내년부터 동작구에 도입되는 생활임금이 적용된다.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 주 40시간이 원칙이다. 매년 근무평가를 실시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정년 70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 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에도 중점을 둔다. 연령대를 고려해 동 주민센터, 복지관 등에서 실시하는 각종 프로그램의 수강료를 지원하고, 관내 대형병원, 보건소와 협력해 건강검진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는 내년까지 어르신 채용인원을 15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구는 8월중 조례 제정을 거쳐 9월중 정관 작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10월중 이사 및 감사의 선임과 직원 채용에 이어, 10월말 사업자등록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올 초 ‘아침에 눈을 떠도 삶에 희망이 없다.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는 한 어르신의 말씀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어르신 주식회사가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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