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타액 검사만으로 치매 예측 가능”
뉴스종합| 2015-07-20 11:17
타액 검사 만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학 연구팀이 타액 속에 섞여있는 특정 대사산물(metabolite)를 검사해, 치매 또는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의 진단 가능성을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이 치매 환자 22명, MCI 환자 25명, 정상인 35명의 타액 샘플에 들어있는 1515가지 대사산물 수치를 비교분석한 결과 특정 대사산물 수치가 3개 그룹에서 모두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치매 그룹에선 특정 대사산물(Tyr-Asn-Ser)의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이 수치가 높을 수록 이전에 겪은 일을 기억하는 ‘에피소드 기억’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치매환자 7명, MCI환자 10명, 정상인10명을 대상으로 한 또 한 차례의 분석을 진행했고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대사산물 분석에는 액체그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기(LCMS)를 이용했다.

연구를 주도한 슈라다 사프코타 연구원은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세계 치매 전문가 4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한 미국 알츠하이머병학회 국제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학계 전문가들은 매우 기대되는 검사법이라고 평가했지만, 일부에선 기저질환, 투약, 흡연, 수화상태 등 다른 조건이 타액 속 대사산물에 미칠 수 있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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