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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죽더라도 끄떡없다”…IS 치밀한 조직력 갖춰
뉴스종합| 2015-07-21 10:41
[헤럴드경제]이슬람국가(IS)가 최고 지도부가 죽더라도 조직이 무너지지 않도록 치밀하게 조직력을 강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이라크 정보당국자들을 인용해 IS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권력 분산으로 지도부 암살에 따른 조직 와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의 소식통에 따르면 IS 지도부는 이라크 내 알카에다 잔당과 사담 후세인 밑에서 조직운영, 첩보활동 및 치안 등을 담당했던 당국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 두 세력이 합쳐져 큰 힘을 갖게 된 IS가 내부적인 권한 분산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IS는 중간급 지휘관들의 권한을 증대해 조직의 위해가 될 가능성들을 미리 차단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포로 생포에 따른 정보 유출이다. IS는 중간급 지휘관들에게 상당한 범위의 재량권을 갖기 때문에 교전 중에 IS 대원들이 포로로 잡히더라도 상부조직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조직에 위협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탄탄한 하부조직 덕분에 최고 지도부가 암살되거나 부상당해도 조직은 건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알바그다디가 권력분산에 착수한 것은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지도자가 암살당해온 극단주의 단체의 운명에서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서방당국자는 “IS는 중간급 지휘관들에게 어느 정도의 권한을 주는 방식으로 지도부 공백 사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조직력을 갖췄다”면서 “알바그다디가 부상당하거나 살해돼도 조직의 전체적 운영에는 즉각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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