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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종전 70주년 담화, 2차 대전은 ‘반성’ - 식민 지배는 ‘사죄’하지 않는다
뉴스종합| 2015-07-22 06:58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아베 신조(安倍 晋三) 내각이 종전 70주년을 앞둔 담화에서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을 표명할 예정이나 ‘사죄’나 ‘사과’는 따로 담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日經) 신문은 22일 아베 총리의 70주년 담화(일명 아베담화)에서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나 사과가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총리의 측근인 한 자민당 의원은 신문을 통해 “총리가 이 문제를 자신의 선에서 종결시키기 때문에 사과하지 않는 방침을 고민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 양국이 언제나 외교 상 ‘역사 카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1일 아베담화를 둘러싼 자문 역할을 하는 유식자회의인 “21세기 구상 간담회”의 마지막 회의가 진행됐다. 간담회 좌장은 그간 회의 내용을 정리해 아베에 보고서를 제출한다. 일본 지식인들도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과 혹은 사죄 여부를 놓고 찬반이 나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리는 유식자회의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담화의 표현을 조정, 이를 8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담화의 초본은 10일 이내로 제출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전했다.

한편, 아베 담화에는 지난 2차 대전에 대한 ‘반성’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좌장 대리인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국제대학교 학장은 “미래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과거도 중요하기 때문에 다루지 않을 수 없다”며 보고서 내용에 2차 대전에 대한 반성을 통해 적극적 평화주의를 강조할 것을 시사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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