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단신
20~30대 여성의 말 못할 고민 ‘발톱무좀’…남성보다 2.1배 많아
라이프| 2015-07-23 16:15
- 연세스타피부과, 발톱무좀 치료 환자 858명 분석 결과
- 볼 좁은 구두, 스타킹이 원인…청결과 통풍이 관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늦장마와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좀 환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발톱무좀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여성 발톱무좀, 구두ㆍ스타킹 등 평소 생활습관이 영향=연세스타피부과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레이저 발톱무좀 치료 환자 858명을 분석한 결과, 20~30대 젊은 층에서는 여성 환자들이 오히려 남성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 중 남성은 454명(52.9%), 여성은 404명(47.1%)으로 대부분 연령대에서 남성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30대에서는 남성 76명, 여성 157명으로 여성이 2.1배 더 많았다.

특히 30대 여성은 101명으로, 전체 연령별 남녀 인원에서 50대 남성(122명)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래픽>환자 분포


발톱무좀을 치료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은 이유는 발에 꽉 끼는 하이힐이나 부츠, 스타킹을 자주 착용하는 것을 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발에 땀이 차기 쉬운데 통풍이 잘 되지 않아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계속 유지하기 때문이다. 전체 남,여 환자 비율이 비슷한 것에 비해 유독 젊은 층에서만 여성 환자가 두드러진 것은 20~30대 여성들이 치료에 적극적인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젊은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일상에서 발 노출이 빈도가 높은 신발 착용이 많고, 패디큐어 같은 발톱미용에 신경 쓰는 등 발 건강에 대한 민감도가 큰 것이 적극적인 치료로 이어진 것.

연세스타피부과 이혜영 원장은 “여성의 경우 발 노출이 많아 치료 욕구가 높고 조기치료에 나서는 젊은층이 많은 반면, 남성들은 오래 방치해 심하고 만성화된 중장년층 환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연세스타피부과 이혜영 원장이 발톱무좀 환자를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하고 있다. [사진제공=연세스타피부과]

▶고온다습한 장마철 무좀균 번식력 높아…청결과 통풍이 관건=무좀은 높은 습도와 걸음으로 인한 기계적 자극으로 피부 손상이 발생된 곳에 곰팡이균이 감염된다.

특히 습하고 무더운 장마철에 곰팡이균이 왕성하게 번식하고 피부 투과 속도가 빨라져 감염이 빠르게 진행된다.

발에 생긴 무좀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발톱에 균이 침투하게 된다. 발톱으로 옮겨간 무좀은 진균에 의해 손발톱이 점점 두꺼워지고, 유백색 혹은 황갈색으로 변하고 파괴된다.

한번 생기면 손발톱이 변형되며 이차적인 세균감염도 잘 일으킨다. 반복되는 감염과 관리 소홀로 재발도 잦다. 장기간 치료해도 효과가 낮은 편이어서 환자들의 불편과 고통을 가중시킨다.

발톱무좀을 비롯해 무좀 예방은 청결과 통풍이 관건이다. 샤워 후 깨끗한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의 물기를 제거하고, 드라이어기로 발을 완전히 말리는 것도 좋다. 항진균 처리가 된 양말 신는 것도 방법이다.

구두는 서너 켤레를 준비해 충분히 내부가 건조해진 후에 신고, 사무실 등 오랫동안 구두를 신고 있어야 한다면 통기성이 좋은 실내화를 신는 것이 도움된다. 주 1회 신발에 향진균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좋다.

▶초기 발톱무좀ㆍ임산부,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최근 발톱무좀은 레이저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1064㎚ 파장 엔디야그(Nd:YAG) 레이저를 이용, 무좀진균이 서식하고 있는 두꺼운 각질층과 손발톱 안쪽에 강한 열을 전달해 무좀균을 효과적으로 살균하는 방식이다.

또 열전달 효과에 의해 손발톱의 진균 성장을 억제하고, 감염된 손발톱이 빨리 자라도록 돕는다. 먹거나 바르는 약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 초기 무좀, 간질환이나 임신과 출산 등으로 약을 먹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시술 시간이 짧고 치료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이 원장은 “상당수의 여성이 발톱무좀이 생겼을 경우 매니큐어를 칠하거나 노출을 꺼린다. 하지만 무조건 감추다 보면 땀이 계속 차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특히 장마철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 무좀균이 번식하기 쉬워 전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청결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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